“비행기 티켓, 사진 찍히면 큰일납니다”

다른 승객 휴대폰 티켓 촬영해 델타항공 탑승

디지털 스캔 맹점 악용…기내 화장실에서 체포

다른 승객의 휴대폰에 있는 디지털 비행기 티켓을 몰래 촬영해 항공기에 탑승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ABC 뉴스는 유타주 솔트레이크 공항에서 녹색 스웨터를 입은 남성이 다른 남성 승객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해당 승객의 휴대폰 화면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공항 감시카메라를 입수해 공개했다.

녹색 옷을 입은 용의자는 위클리프 플루리자드로 몰래 스캔한 다른 승객의 비행기 티켓을 이용해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ABC 뉴스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항공 여행이 훨씬 쉬워졌지만 이를 악용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면서 “간단한 QR 코드를 이용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지만 도용 위험도 커졌다”고 전했다.

플루리자드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할 때까지 화장실에 숨어있었고 승무원은 화장실에서 나오던 플루라이드에게 이름과 좌석번호를 물었다. 그가 시스템이 등록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비행기는 게이트로 돌아갔고 대기하던 경찰은 풀루리자드를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플루리자드를 중범죄 밀항 혐의로 체포했고 그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비행기 좌석이 매진된 봄 방학 기간이 아니었다면 플루리자드는 밀항에 성공했을 것”이라며 “빈 좌석이 있었다면 이같은 밀항을 적발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용의자 위클리프 플루리자드(빨간 원)/A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