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 광복의 기쁨 함께 나눴다

미국 내 주요 한인타운서 제76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열려

애틀랜타, 50명 모여…뉴욕행사엔 척 슈머 상원대표 참석

LA, 총영사 관저에 독립운동가 후손 130명 초청해 기념식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주 한인사회 곳곳에서도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15일 리셉션 하우스에서 개최한 광복절 기념식에는 장원삼 뉴욕총영사 및 지역 한인인사들과 함께 민주당 상원 1인자인 척 슈머 상원 대표, 존 류 뉴욕주 상원의원, 유관순 열사의 조카 손녀인 유혜경 여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슈머 대표는 한국의 최대 국경일인 광복절을 축하하며 한미 우호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뉴욕 한인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시카고 한인회(임시회장 박해달)는 이날 베다니장로교회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마이클 카보나기 쿡카운티 감독관, 테레사 마 주하원의원, 제니퍼 공 걸쇼위츠 주하원의원, 션 라팔예 일리노이 주지사 부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한국의 광복을 축하했다. 현지 한인매체인 뉴스매거진에 따르면 이날 광복절 기념식에는 역대 가장 많은 주정부 및 의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LA한인회는 이날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광복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박경재 LA총영사는 14일 미주도산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구성된 ‘파이오니어 소사이어티’ 회원 130여명을 관저로 초청해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3남인 랄프 안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영 김 연방하원의원,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는 이날 오후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대면과 온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으며 나상호 애틀랜타노인회장의 만세 삼창 선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애틀랜타 신포니아(지휘 박평강)가 ‘아리랑’을 연주했으며 테너 이태환, 소프라노 이은경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한편 5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주류사회 인사로는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민주)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하지만 마린 의원은 조지아주의 친일 의원모임인 조지아-일본 입법 코커스(GA-Japan Legislative Caucus)의 민주당측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어서 광복절 행사 초청 배경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또한 마린 의원은 광복절 행사와는 상관없는 조지아 주정부의 ‘뛰어난 시민(Outstanding Citizen)’ 상장을 일부 한인단체장에게 나눠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이 상패는 박청희 한인회 부회장이 요청해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윤수영 기자

애틀랜타 기념식 참석자들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와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동북부한인회연합회 제공
뉴욕한인회 기념식 모습/동북부한인회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