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 독립투사 후손 집에 문패 달아

하와이 지부, 국가보훈처와 LGU+ 후원받아 캠페인

김노듸 지사의 딸 위니프레드 남바(왼쪽)와 손자 윌리엄 남바
김노듸 지사의 딸 위니프레드 남바(왼쪽)와 손자 윌리엄 남바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지부 제공]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지부(회장 에드워드 슐츠)는 삼일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집을 찾아 ‘독립투사 후손의 집'(A Home for the Descendants of Korean Independence Fighters)이라고 새긴 문패를 달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지부는 국가보훈처와 LGU+, 따뜻한 동행의 후원을 받아 1일(현지시간) 하와이 내 김노듸, 황(강)마리아, 이(권)희경 등 독립운동가 후손의 가정을 방문해 문패를 설치했다.

하와이 지부는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후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문패 달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까지 모두 60가구에 문패를 달았다.

문패는 지난해 광복절 때 LGU+가 하와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게임형 콘텐츠 ‘알로하 RUN’을 개발해 참가자 1인당 815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조성된 기금 등으로 제작했다.

김노듸 지사는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대표자회의에 참가해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남녀평등을 역설했다. 이후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고,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황(강)마리아 지사는 1913년 4월 1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조직된 대한인부인회 회장을 지냈고, 1919년 3월 29일 독립운동 지원을 목적으로 대한부인구제회를 조직했다.

이(권)희경 지사는 1912년 하와이 여자청년회 안에 마더클럽을 조직했다. 또 대한부인구제회 회원에 가입해 국권회복운동과 독립전쟁에 필요한 후원금을 모집·제공했다.

영남부인실업동맹회 회장을 지내면서 15년간 한인 여성사회의 발전과 독립운동 후원, 재미한인사회의 구제사업 활동에 공헌했다.

하와이 독립운동가 후손 집에 달고 있는 문패
하와이 독립운동가 후손 집에 달고 있는 문패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