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 명칭은 ‘가디언즈’…”영화 제목이냐” 시끌

우주군 측 “1983년 미 공군 우주사령부 좌우명에서 유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8일 미 우주군의 명칭을 ‘가디언즈'(Guardians)로 명명하자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견이 분분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이름이 할리우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본뜬 것 아니냐며 희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우주군 창설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우주군 소속 남녀 대원이 앞으로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알려질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와 가디언즈는 대대손손 우리 조국을 지킬 것이다”라고 칭송했다.

미 우주군도 공식 트위터에 “군이 명칭을 부여받는 것은 중대한 책임감을 뜻한다”라며 “가디언스는 우주 작전의 긴 역사와 함께 하는 이름으로, 1983년 미 공군 우주 사령부의 좌우명이었던 ‘우주 전선의 수호자'(가디언즈)에서 유래됐다”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의 이런 ‘비장한’ 의미 부여와 달리 인터넷에서는 인기 슈퍼히어로 영화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교하는 풍자물과 놀림섞인 글이 잇따랐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은 ‘가디언즈라는 이름이 마블코믹스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재빠르게 나왔다’라고 꼬집었다.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미군의 6번째 군으로 창설된 미 우주군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요한 업적으로 자찬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명맥이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미 우주군 로고 [우주군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