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부자’되려면 순자산 얼마?

CNBC “2021년 기준 190만달러 넘어야 부유층”

팬데믹으로 감소…1100만달러면 상위 1% 부자

미국에서 ‘부자(wealthy)’로 간주되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순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

경제 전문매체인 CNBC는 12일 재정관리 전문기업인 찰스 슈왑의 2021년 조사를 인용해 “미국인들은 가구 순자산이 190만달러 이상이어야 자신을 부유층이라고 여긴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조사 당시의 26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어서 팬데믹의 영향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일수록 순자산이 낮아도 부유하다고 느끼는 등 부에 대한 기대감도 세대별로 달랐다. 즉 밀레니얼 세대(24~39세)는 140만달러의 순자산만으로도 부자라고 생각하는 반면 X세대(44~55세)는 190만 달러, 베이비붐 세대 (56~74세)는: 250만 달러 이상이어야 자신을 부유층으로 여겼다.

슈왑 조사 결과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해고나 무급휴가 조치를 당했다고 답했으며, 26%는 급여가 삭감되거나 근무시간이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순자산(net worth)은 각종 예금과 금융투자, 부동산이나 차량 가치 등 개인의 총자산에서 신용카드 부채, 학자금 대출, 모기지를 포함한 모든 부채를 뺀 금액이다. 연준(Fed)의 2019년 소비자금융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의 미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74만8800달러였다.

한편 조사결과 상위 1%의 부자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1100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달러짜리 미국 달러화 지폐들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