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클로로퀸과 함께 복용 금지”

FDA “렘데시비르 항바이러스 약효 감소 우려”

코로나19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인 히드록시클로로퀸과 말라리아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함께 복용할 경우 렘데시비르의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고했다.

15일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FDA는 자료표 수정을 통해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이나 히드록시클로로퀸의 공동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항바이러스 활성이 감소된다는 이유에서다.

FDA는 “최근 완료된 비임상학 연구에서 두 약품 간의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렘데시비르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제조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FDA로부터 긴급사용허가(EUA)를 받았다.

FDA는 히드록시클로로퀸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했지만, 효과가 없다는 실험이 연이어 발표되자 EUA 승인을 취소됐다.

이번 소식은 히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는 희망을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게임 체인저’라며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적극 홍보했다. 자신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8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조사해 나온 결과다.

렘데시비르 생산단계 모습.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 2020.6.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