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로렌 “신세대 공략위해 메타버스 진출”

CEO “우린 패션기업 아닌 꿈의 기업…가상부동산도 검토”

작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 발표한 랄프로렌
작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 발표한 랄프로렌 [랄프로렌 홈페이지]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와 월마트는 물론 랄프로렌과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가세해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17일 CNBC방송에 따르면 파트리스 루베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소매협회(NRF) 연례 콘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이 랄프로렌의 디지털 의류를 구입하고 가상 매장에서 버추얼 커피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와 랄프로렌의 비전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우리는 패션기업이 아니라 ‘꿈의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랄프로렌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참여하고 있다.

고객들은 가상세계 매장을 통해 자신의 아바타에 랄프로렌 의류를 입힐 수 있다. 루베 CEO도 자신의 아바타에 럭비 셔츠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제페토에 합류한 지 불과 몇 주만에 10만 개 이상의 가상 제품을 판매했다고 루베 CEO는 전했다.

랄프로렌뿐 아니라 나이키는 가상세계에서 디지털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했고, 로블록스와 협업해 가상세계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최근 미국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들을 등록 신청해 메타버스에서 가상 전자제품과 완구, 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동시에 월마트는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