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고교생, 동급생에 집단폭행 당해

클레이턴카운티서…어머니 “형사 처벌 원한다”

메트로 애틀랜타 클레이턴카운티의 한 고교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WSB-TV에 따르면 최근 노스클레이턴 고교의 농구 경기장에서 뇌성마비 장애 남학생이 여러 명의 남학생들에게 주먹과 발로 얻어 맞아 부상을 당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로 짓밟고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렸다.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고 있는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방송에 “아들이 관중석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주변의 모든 학생들이 폭행을 시작했다”면서 “아들은 한 팔 밖에 쓸 수 없어서 저항도 하지 못하고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여학생 1명과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상처를 냈다”면서 “이를 보고 다른 학생들이 아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고 폭행은 수 분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녀는 “얼굴에 멍과 자상을 입었고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해 내가 업어 집에 데려왔다”면서 “아들은 간질 증상도 있는데 집에 돌아와 심각한 발작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에 따르면 현장에는 교사가 1명도 없었으며 아들의 친구인 여학생 1명이 폭행을 말려 중단됐다. 그녀는 “교장이 징계를 약속했지만 아들을 학교에 돌려보낼 계획이 없다”면서 “폭행을 가한 학생들에게 형사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폭행 동영상 캡처/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