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방지 비밀은 이것…적정 수준 유지하라”

영국-독일 연구진, “혈중 철분농도와 노화, 긴밀한 관계”

영국과 독일의 연구진들이 노화가 혈중 철분 농도와 긴밀하게 관계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독일 막스 플랑크 노화생물학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한 논문에서 100만명 이상의 유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철분 농도와 노화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노화 관련 척도로 △인간의 수명 △병 없이 산 햇수 △장수와 연결된 10개의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영역을 정확히 찾아냈다. 그런데 이에는 철분 대사와 관련된 일련의 유전자들이 가장 흔하게 발견됐다.

혈중 철분 농도는 파킨슨병이나 간질환과 같은 나이가 중요 요소인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력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혈액 속의 건강한 철분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더 잘 늙고, 오래 사는 데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노화는 사람마다 다른 속도로 일어난다”면서 “혈중 철분 수치를 잘 관리하면 나이와 관련된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붉은 살코기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왔다. 이번 연구로 살코기의 철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철분이 풍부한 살코기와 심장병처럼 특정 식단과 나이와 관련된 질병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분의 보고 다시마/완도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