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왜 100만불이…강도 행각 생중계

설교 도중 무장강도 3명 들이닥쳐…목사·아내에게 금품 갈취 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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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르 밀러 화이트헤드 목사가 신도들 앞에서 설교하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

뉴욕이 한 교회에서 설교 도중 강도들이 들이닥쳐 금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24일 오전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내일의 지도자’ 교회에서 예배 도중 무장강도 3명이 들이닥쳐 설교하던 목사 라모르 밀러 화이트헤드(44)와 그의 아내에게서 100만 달러 상당의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예배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돼 범행 현장도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화이트헤드 목사는 평소 화려한 의상과 보석 등 장신구로 유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설교 도중 강도들이 들이닥치자 목사는 “우리 교인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며 두 손을 들고 바닥에 엎드렸다.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뉴욕 경찰(NYPD)은 “24일 오전 11시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쓴 무장강도 3명이 교회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라모르 목사는 “강도 중 1명은 8개월 된 내 아이의 얼굴에 총을 겨눴고 다른 1명은 아내가 갖고 있던 보석을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다.

또한 “내 몸도 뒤져 목걸이, 결혼반지 등을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예배에는 20여명의 교인들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 금품은 100만 달러 상당”이며 “현장을 빠져나온 용의자들은 흰색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화이트헤드 목사는 “하나님이 당신들을 인도해주길 바란다”며 강도들에게 자수를 권한 뒤 용의자 체포를 위해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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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르 밀러 화이트헤드 목사가 용의자들에게 자수를 요청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