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자 27% “트럼프, 절대 승복해선 안된다”

폴리티코 여론조사…전체 46%는 “즉시 승복해야”

대선이 끝난 지 2주가 지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불복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또 부정선거로 인해 재선 성공을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계속 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아니면 끝까지 결과에 승복하지 말아야 할까.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여론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 폴’에 의뢰에 미국민들에게 생각을 물었다.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6%는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견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는 72%가 즉각적인 승복을 바랐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17%에 불과했다. 무당파 층에선 43%였다.

전체 유권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부정 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면 궁극적으로 승복해야 한다’는 응답은 약 32%였다. 이 같은 응답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다. 공화당에선 45%가, 무당파 층에선 34%, 민주당에선 21%가 이같이 답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승복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12%였다. 공화당에선 27%, 무당파 층에선 8%, 민주당에선 3%가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서 ‘모르겠다’거나 ‘의견이 없다’는 응답은 9%였다.

전날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를 받아들이는 공화당 의원들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은 지난주에 촬영됐고 전날(16일) 공개된 ‘국제 안보 포럼(Global Security Forum)’ 화상 회의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분명히”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승리 확정시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6일 1994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포인트(p)다.

도널드 트럼프 – 조 바이든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