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미국 주택가격 6개월 연속 상승

S&P 케이스-실러 지수…애틀랜타는 전년 대비 2.1% 상승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택 가격지표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2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0%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8% 상승했다.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연간 상승률을 보면 시카고가 4.4%로 가장 높았고, 클리블랜드가 4%로 뒤를 이었다. 라스베이거스는 전년 대비 7.2% 하락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주택시장 강세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성장세 약화 여파로 꺾일 수 있다”면서도 “이번 지표에 반영된 폭과 강도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궤를 같이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연 7.19%를 나타냈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

미국의 한 주택 앞에 세워진 부동산 매매 관련 표시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