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몽고메리공장, 북미 생산성 1위”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몽고메리공장 찾아 임직원과 간담회

현대차 미 앨라배마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성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비정규직과 파견 근로자를 활용해 고용 유연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7일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을 방문해 김의성 공장 법인장 등 회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서 이처럼 분석했다고 협회가 11일 전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올리버 와이먼의 지난해 자동차 공장 생산성 평가에 따르면 몽고메리 공장에서 차량 1대를 만드는 데 24.02시간이 걸려 북미 지역 생산성 1위를 기록했다.

몽고메리 공장은 총 근로자 중 7∼8%를 현지 인력 지원 기업들을 통해 충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인력 수급 애로나 정규직 근태 변화 등에 대응하고, 5개 차종의 차종별 생산을 반도체 수급이나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협력사들은 생산라인 중 일부를 하청업체에 맡겨 합법적으로 파견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노조와 협의해 차종별 생산량을 조정해야 해서 반도체 수급이나 시장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자동차산업협회의 지적이다.

미국 정부가 신규 투자나 운영 단계의 추가 투자, 교육 훈련 등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점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법인장은 “몽고메리 공장의 경우 신규 투자 시점엔 정부가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와 함께 거의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했다”며 “추가 투자 시에도 주 정부가 세금 면제나 감면 혜택을 제공했고, 훈련 센터를 통해 교육과 훈련을 직접 담당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몽고메리의 실업률이 3.4%로 완전고용 상황에 이르러 직원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 정부의 훈련 센터를 통한 교육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정만기 회장은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외국과 동등한 기업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와 추가 투자를 구별하지 않고 적극적인 세제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인력과 기술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과 파견 근로 활용을 합법화해 생산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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