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애틀랜타·내슈빌 등 수거 일부 중단

오미크론에 환경미화원도 부족…”쓰레기 많은 연휴에 감염 확산”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결근하는 환경 미화 인력이 늘자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14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 테네시주 내슈빌, 켄터키주 루이빌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인력이 부족해진 도시들은 병·캔·종이·플라스틱 등 재활용품과 낙엽, 대형 폐기물 수거를 일시 중단했다.

현재 남아 있는 인력을 악취가 심해 신속히 치워야 하는 쓰레기 처리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에 우수관이 막히고 인도 통행도 어려워지자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현재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플로리다주 잭슨빌 주민 매들린 루빈은 “그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면서 “공무원들이 정말로 이를 해결하길 원했다면 재원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내슈빌 시의원 프레디 오코넬은 재활용품 수거를 중단하겠다는 시 당국 지침을 전달받았을 때 “대안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도시 행정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하필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시기인 연말 연휴 기간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이에 감염되거나 증상이 의심돼 결근하는 미화 인력이 늘면서 벌어진 것이다.

데이비드 비더먼 북미고형폐기물협회(SWANA) 회장은 이번 사태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화 노동자의 상황과 이런 시기적 요인이 겹친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큰 위기에 빠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지역사회에서는 쓰레기 수거 인력의 4분의 1이 병가를 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당국에 따르면 현재 시 미화 인력 900명 중 10∼15%가 결근해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애틀랜타 당국은 지난 10일 미화 인원이 없어 현재 길거리에 쌓인 재활용·낙엽 쓰레기를 ‘인력이 되는 대로’ 수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시의원 릴리아나 바크티아리는 “주민들이 실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전화, 이메일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당국도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다음 달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 도시와는 달리 뉴욕시는 아직 쓰레기 수거 행정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7천명 인력 중 2천명 가량이 코로나19 관련 사유로 결근해 남은 인력에 부담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 당국은 임시 대체 인력을 구하거나, 민간 화물 업체와 계약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AP통신은 “쓰레기 수거 분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지장을 받는 또 하나의 사회 기본 서비스가 됐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미국 사회 전반에 운영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결근하는 교직원이 늘면서 미 전역에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나오고 있다.

조종사와 승무원 부족으로 항공편이 대규모로 결항하면서 항공 대란이 빚어지는가 하면 ‘농장-식품 가공업체-배송업체-식료품점’으로 이어지는 식품 공급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노출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식료품점의 진열대가 텅텅 비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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