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군사기지 촬영한 중국인 또 적발

“일출 촬영 변명…제한구역 진입해 군사시설 촬영”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에 위치한 미 해군 군사기지를 촬영한 중국인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의 문서를 인용, 해군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키웨스트 해군기지의 제한구역에서 사진 촬영을 한 랴오 류유라는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랴오가 제한구역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그에게 들어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계속 건물 주변을 배회했고 군사시설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헌병에게 체포됐다. 체포 당시 랴오는 일출을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의 카메라에는 기지 내 트루먼 부속 건물을 촬영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에 랴오는 군사기지를 무단 침입해 군사시설을 사진 찍은 혐의로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와 면담한 뒤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관할 경찰서로 인도됐다.

해군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NCIS와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미 군사기지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9월에는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이 부인들과 함께 차를 타고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 군사시설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직원 중 한 명은 외교관 신분으로 위장한 정보 요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두 명 모두 스파이 혐의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자국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것은 32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9월 키웨스트 소재 해군 군사시설에 무단 침입해 사진을 찍었다가 적발된 자오 첸리(20)는 올해 2월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 위치한 해군기지 <출처=위키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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