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도 화장품서 ‘미백’ 단어 뺀다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 인종차별 지적에 ‘화들짝’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이 제품과 관련한 문구에서 하얀 피부를 강조하는 단어들을 없애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로레알 화장품에는 ‘미백'(whitening), ‘흰'(white), ‘밝은'(fair), ‘환한'(light)과 같은 단어가 붙지 않게 된다.

전날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의 인도 지사는 ‘페어 앤드 러블리'(밝고 사랑스러운)가 인종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다른 이름을 쓰겠다고 밝혔다.

페어 앤드 러블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피부 미백크림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아예 미백크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로레알[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