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주 연속 하락세…비축유 방출 주효

사우디-예멘 후티 반군 전투로 홍해 영향 위험에 시장 ‘촉각’

22일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이 7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 방출 요청에 일본이 긍정적인 취지로 답변하면서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요 둔화가 점쳐지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8.32달러로, 57센트(0.72%)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9센트(0.51%) 내린 배럴당 7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 10월1일 이미 자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19일 약 3% 추가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요 석유소비국의 비축유 방출로 인한 공급 증가와, 유럽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요 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바이든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요청에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로 응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지난 19일 전면 봉쇄 필요성을 언급했고, 오스트리아는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아울러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예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벌이는 전투 관련, 홍해 남쪽 무역과 항해에 즉각적인 위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이날 사우디 국영 언론 보도에 따라 중동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