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 “느린 AT&T 인터넷 고발한다”

1만불 들여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면광고 게재

CEO에 알리기 위해 결심…”제발 속도 높여라”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90세 노인이 미국의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룡 IT기업 AT&T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애런 엡스타인씨는 지난 3일 AT&T 본사가 있는 댈러스와 주식 투자자들이 있는 뉴욕 발행판 WSJ에 자비 1만달러 이상을 들여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엡스타인씨는 광고를 통해 “지난 1960년대부터 60년 가량 AT&T를 사용해왔다”면서 “하지만 5년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인터넷 스피드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AT&T의 인터넷 속도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고 밝혔다.

“AT&T 존 스탠키 CEO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 대해 AT&T 대변인은 “엡스타인씨의 불만을 모두 접수했으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엡스타인씨는 “약속이 정말 지켜질지 주시하겠다”고 조금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엡스타인씨가 게재한 전면광고/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