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애런 사망, 코로나 백신 탓 아니다”

지난 5일 접종후 보름 만에 숨져 관련 루머 퍼져

‘진짜 홈런왕’ 그동안 지병 앓아…사인은 미공개

지난 21일 별세한 ‘진짜 홈런왕’ 행크 애런이 사망 보름전인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2주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백신을 맞았던 애런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이른바 ‘백신 괴담’이 나돌고 있다. 지난 5일 애런은 흑인 커뮤니티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앤드류 영 전 애틀랜타 시장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당시 모어하우스 의대에서 백신을 맞은 애런은 취재진에게 “느낌이 좋다”라며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애런의 가족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보건당국은 일제히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브레이브스 구단은 애런의 사인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공식 성명을 통해 “애런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면서 백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애런은 심각한 류머티스와 여러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엉덩이뼈 교체수술로 휠체어를 의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런과 함께 백신을 접종한 앤드류 영 전 시장(88)은 “그날 접종한 사람들 모두 어떠한 심각한 부작용도 경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평생 백신을 맞았고 그 안전성에 매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너싱홈에서 백신 접종후 사망한 노인들에 대한 조사 결과 화이자 백신이 사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행크 에런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