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조지아주에 태양광 소재공장 건설

1천억원 투자해 공장 신설…한화 큐셀과 시너지 효과

한화솔루션이  조지아주에 태양광 소재 공장을 신설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큐셀부문과 사업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한국 전자신문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조지아주에 신규 공장 설립 검토를 마쳤다. 이달 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착공을 추진한다. 공장 신설 자금은 초기 약 1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현지 투자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추가 출자를 검토한다.

신규 공장은 태양광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와 백시트 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VA 시트는 태양광 모듈 글래스와 셀 백시트 접착 및 보호 용도로 사용된다. 태양광은 25년 이상 장기 내구성과 광학 특성이 요구되는 만큼 고품질 EVA 시트가 중요하다. 백시트는 태양광 모듈 배면에 부착돼 수분, 충격, 햇빛 등으로부터 셀과 모듈을 보호한다. 빛 투과율과 후면 발전량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다.

첨단소재 부문이 조지아주에 태양광 소재 공장을 신규 설립하려는 것은 큐셀부문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화큐셀은 미국 내 주거용·사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조지아주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연간 생산량 1.7G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첨단소재 부문은 신규 공장을 통해 한화큐셀에 EVA 시트와 백시트를 적기에 생산해 납품하고 수익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반면에 한화큐셀은 원가 절감과 안정적 소재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캐파를 현재보다 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태양광 산업 육성법안(SEMA)를 올해 상반기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첨단소재 부문과 시너지 효과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조지아주에 첨단소재 부문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구체 일정 등은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달턴 공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