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영화 ‘미나리’로 할리우드 데뷔

한인 이민자 ‘아메리칸 드림’ 다룬 영화

한인 감독 메가폰…애틀랜타에서 촬영

배우 한예리가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12일 소속사 사람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예리는 미국 영화 ‘미나리’(MINARI)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하고 영화 ‘노예 12년’ ‘월드워Z’ ‘옥자’ 등을 히트시킨 제작사 ‘Plan B’가 제작을 담당하고 ‘문라이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이디 버드’ 등 특색 있고 감각적인 영화를 배출해낸 ‘A24’가 투자를 맡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 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나리 농장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지닌 제이콥·모니카 이씨 부부와 아들딸, 그리고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외할머니 5명이다.

인기 TV시리즈 ‘워킹 데드’와 영화 ‘버닝’의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하고 크리스티나 오씨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제작사측은 “한인 감독과 프로듀서, 그리고 한인 배우들이 힘을 합친 영화에서 배우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영화 촬영은 조만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시작되며 제작사는 아역으로 출연할 한인 어린이배우도 찾고 있다.

한편 한예리는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영화 ‘챔피언’ ‘더 테이블’ ‘춘몽’ ‘최악의 하루’ ‘사냥’ ‘극적인 하룻밤’ ‘해무’ ‘동창생’ ‘스파이’ ‘남쪽으로 튀어’ ‘코리아’와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청춘시대1-2’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온 한예리가 미나리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