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에 소셜미디어 ‘밈’ 봇물

수의 입은 머그샷 합성 사진·귀네스 팰트로와 비교 트윗 등 게시

[트위터 사용자 @RufusTSuperfly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트위터 사용자 @RufusTSuperfly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전·현직 미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이를 유머 소재로 삼은 밈이 소셜미디어에 쏟아지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30일 보도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잔디를 깎고 있는 소년을 향해 소리 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과 함께 “나는 리타 헤이워스의 포스터가 필요해!”라는 글을 올렸다.

1940년대 할리우드 스타 리타 헤이워스의 포스터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주인공이 탈옥을 위해 벽에 파고 있던 구멍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 이미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은 것처럼 수의(囚衣)처럼 보이는 오렌지색 옷을 입고 ‘오렌지 이스 더 뉴 인메이트'(Orange is the New Inmate, 오렌지는 새 수감자)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AZ_Britteny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트위터 사용자 @AZ_Britteny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같은 날 스키 충돌 사건과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긴 배우 귀네스 팰트로와 엇갈린 희비를 비교하는 듯한 글도 다수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팰트로가 법정에 들어서는 사진과 함께 “법을 축하하고 배우기 위해 트럼프의 재판에 들어가고 있는 나”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 사이트인 ‘디스커싱 필름’은 “‘나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의 스타 도널드 트럼프가 형사 기소됐다”면서 트럼프가 주인공 케빈(매컬린 컬킨)에게 길을 알려주는 영화 속 한 장면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2년작인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짧게 등장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기소 사실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기소’라는 단어의 철자를 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기소가 결정된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 불한당들, 급진 좌파 괴물들이 조금 전에 제45대 미합중국 대통령이면서 2024년 대선 후보 지명에 지금까지 선두인 공화당 주자를 가리켰다(INDICATED)”고 썼다. 이는 ‘기소했다'(indicted)고 쓰려다가 오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벤 콜린스 NBC 기자가 트위터에 이를 지적하는 트윗을 올리자 이는 1만6천 차례 ‘좋아요’를 받고 2천600여 차례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