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국경 봉쇄 8월말까지 재연장

4번째 연장…캐나다 국민 80% 봉쇄 찬성

캐나다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양국 간 국경 통제 조치를 8월까지 재연장키로 했다고 CBC 방송 등 캐나다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날 국경 통제 조치를 연장키로 양국 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양국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지난 3월 21일부터 운송·의료인력 통행 등 필수 목적을 제외한 여행을 상호 금지키로 한 뒤 지금까지 30일 단위로 시행을 연장해 왔다.

현재 이 조치는 오는 21일 만료되며 이번 재연장은 4번째가 된다.

양국 간 합의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국경 통제 조치를 포함한 각종 현안을 논의한 뒤 나온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캐나다 측은 향후 예측 가능한 시점까지 국경 봉쇄를 지속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추이가 기록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양국 간 통행이 이전 수준으로 재개할 경우 캐나다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것으로 여긴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80%가 미국과의 국경 통제가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입국 대기 차량이 늘어선 캐나다의 국경 초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