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학교 마스크 의무화 사실상 금지

켐프 주지사 “교육청이 강제해도 학부모가 착용 선택 가능”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29일 주청사에서 각 교육청이 학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실시하더라도 학부모들에게 최종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학교 마스크 해제 법안(SB 514)’에 서명해 공식 발효시켰다.

이 법안은 각 교육청이 관내 공립학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할 수 있게 하면서도 학부모가 자녀의 마스크 착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마스크 의무 착용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켐프 주지사는 “자녀의 건강과 복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모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이 법안의 취지”라면서 “정부가 아닌 학부모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오는 2027년까지 적용되며 보건 비상사태 발령시 주지사가 법안을 유예할 수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유일하게 마스크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는 클레이턴카운티 교육청의 모시즈 비즐리 교육감은 법안 통과 후 곧바로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주의회와 켐프 주지사가 발효한 법안을 준수하겠다”며 의무화 해제를 선언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마스크 관련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Governor Brian Kemp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