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서툴던 한인 소녀가 주의원이 됐어요”

홍수정 조지아주 하원의원 조지아대 콕스 센터서 특강

한국 언론인들과 미국정치 양극화, 한인 정체성 등 토론

홍수정 조지아주 하원의원(공화)이 지난 17일 오전 10시40분 조지아대학교(UGA) 저널리즘 스쿨에서 운영하고 있는 콕스 인터내셔널 센터(디렉터 김주영 교수)에서 자신의 성장 스토리와 미국 정치의 현실,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방문 연구원으로 콕스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연수 중인 한국 언론인과 공무원 기업인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홍 의원은 조지아주에 이민한 1.5세로서 겪은 성장통과 정계 진출의 이유 등에 특강을 한 뒤참석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홍 의원은 “10살 때 부모님과 함께 조지아주에 이민한 뒤 서툰 영어와 전혀 다른 문화 환경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의 가치와 장점을 배우며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면서 “변호사가 된 뒤에도 항상 공공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고 정치인으로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계에 입문하고 지난 2022년 처음 주의원에 당선되는 과정에서 한인사회, 특히 이민 1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인인 동시에 담당 지역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균형잡힌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홍 의원은 “조지아주는 현대차와 SK, LG 등 한국 대기업과 관련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크다”면서 “지난 회기 동안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의정 과제를 대변하는 4명의 주의원인 플로어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돼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특강에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한국 언론인들은 미국의 정치 양극화 문제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 한국과 미국의 소수계 정치인 현실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주영 교수는 “지난해 애틀랜타 K의 강연에 이어 올해는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 여성 정치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홍 의원을 초대했다”면서 “한국에서 연수차 이곳에 온 한국 주요 언론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강사들을 순차적으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홍수정 의원(앞줄 가운데)이 콕스 센터 연수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정 의원 특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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