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잠 못 드는 여름밤, 세계의 야시장 구경해볼까

이른 열대야로 밤에도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요즘입니다. 이런 여름밤에 꼭 가야 하는 곳이 있죠. 바로 야시장입니다. 거리두기 해제 덕에 3년 만에 전국적으로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고 있습니다. 도심 속 서울형 야시장인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역시 최근 참여 상인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 달 개장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해외의 대표적인 야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먼저 야시장 천국 대만의 국가대표는 스린 야시장입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으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죠. 총면적 1만1천㎡,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스린 야시장은 코로나 방역 모범국답게 지난해부터 이미 정상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표 먹거리로는 우유 튀김, 지파이, 치즈 감자 등이 있어요.

라오스의 옛 수도 루앙프라방은 낮과 밤이 다른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죠. 1995년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른 아침엔 승려들의 탁발 행렬을 보며 고요히 하루를 시작하고 낮엔 한적했던 도로가 매일 오후 5시 이후엔 야시장으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은 이런 대표 관광지마저 위기로 몰아넣었죠. 이른 아침 탁발 체험은 관광객이 없어 옛 명성을 잃고 공양물마저 줄어 사찰 운영과 수행 전통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네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소상공인들의 부담도 커졌죠. 라오스는 지난 5월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해 백신접종 증명서 소지자는 검사 없이 입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