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아”…잼버리 조롱 ‘밈’ 인기

인스타그램에 전용 계정 등장…이틀간 게시물 140개

“준비 안된 조직위, 영어 못하는 스태프, 더러운 캠프”

인스타그램 계정@wsj2023_m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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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으로 인기높은 한국의 수준이 이 정도인줄은 몰랐아요”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WSJ)를 풍자하는 인터넷 ‘밈'(Meme)’이 등장해 한국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

지난 2일 개설된 인스타그램 계정인 ‘WSJ MEMES’에는 새만금 잼버리를 조롱하는 게시물 140여개가 올라와 있다. 이 계정 외에도 레딧이나 핀터레스트 등 소셜미디어 사이트에도 비슷한 밈이 계속 게시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번 잼버리는 어리석게 죽는 길과 같다”며 조직위원회의 무능한 행정을 풍자했고, 다른 이용자는 주최측이 제공한 식사 사진을 올리며 “한국의 점심식사”라고 설명했다. 또 쓰레기로 가득한 현장 사진도 게시돼 있고, 현장 스태프들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불편하다는 내용도 올라와 있다.

이 밖에 물웅덩이에서 창궐한 모기와 더러운 화장실, 바가지 물가 등을 의미하는 밈도 곳곳에 게시됐다.

새만금에 대원들을 보낸 해외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도 SNS상에 게시글을 올려 부실한 대회 준비를 질타했다.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내 딸을 빨리 데리고 나오고 싶다’, ‘아이가 집에 오고 싶다고 난리다’ 등 항의성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 전만 해도 6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족한 준비 탓에 지역 이미지 실추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