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직원 최저시급 22달러로 인상

인플레, 구인난에 인건비 예산 확대

애플이 구인난과 고물가 속에 직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시간제 매장 직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국 내 인건비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시간제 매장 직원의 최저 시급을 22달러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2018년보다는 45% 늘어난 금액이다.

이 신문은 애플이 최근 들어 사무실 복귀 계획을 둘러싼 사원들의 반발과 매장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으로 어수선한 상태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직원들의 피해도 애플의 이번 임금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기업과 정부의 인건비 지출 증가 폭은 4.5%로 2001년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지난달에 40여 년 만에 최고치인 8.3%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민간부문의 임금은 사실상 하락한 셈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애플이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들의 보수 중간금액은 6만8254달러였다.

이에 비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1억달러 가까운 금액을 받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6일 고용이 어려워지고 물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급여를 올리기로 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이달 초 새로운 성과 평가 절차를 도입해 직원 급여를 인상할 방침이다.

구글은 ‘구글 평가·개발'(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GRAD)로 불리는 새 절차를 도입하면 직원 대다수가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