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봇청소기업체 아이로봇 인수

‘룸바’로 유명, 수영장 청소기도 출시…인수가격 17억불

아마존이 인수한 아이로봇
아마존이 인수한 아이로봇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을 인수한다.

아마존은 5일 아이로봇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61달러, 총 17억 달러다.

데이브 림프 아마존 수석 부사장은 “수년간 아이로봇은 실용적이고 독창적인 제품으로 청소법을 재발견하는 능력을 입증해왔다”며 “소비자들의 생활을 더 쉽고 즐겁게 하기 위해 아이로봇팀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억554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이미 10%의 인력 감축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아마존은 아이로봇 인수로 로봇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정에서 보안과 편의 제공 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다기능 로봇 ‘아스트로'(Astro)를 공개하며 이 부분에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2017년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137억 달러)와 2021년 할리우드 영화사 MGM(84억5000만 달러), 1차 의료기관을 운영업체 원메디컬(39억 달러)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소식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이로봇의 주가는 장 초반 19% 치솟았고, 아마존은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