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리워드만 31만불…IRS “세금 내라”

물리학자 2년간 640만달러 사용해 5% 리워드 챙겨

기프트카드-머니오더 구입해 은행에 입금하는 방법

법원은 “기프트카드는 면세, 머니오더는 과세” 판결

2년간 크레딧카드 리워드를 31만달러나 챙긴 대학교수가 연방 국세청(IRS)의 조사를 받고 결국 세금을 납부하게 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물리학자인 콘스탄틴 아니케예프는 지난 2013~2014년 2년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신용카드를 640만달러 가량 사용해 총 31만달러의 리워드를 받았다.

아니케예프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비자 기프트카드를 구입했고, 이 기프트카드로 다시 머니오더를 구입해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한 뒤 신용카드 대금을 갚는데 사용했다.

매일 카드 사용한도까지 기프트카드를 구입했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가 5%의 무제한 리워드를 제공했기 때문에 기프트카드와 머니오더 수수료를 제외해도 ‘남는 장사’가 된 것이다. 즉 500달러 짜리 비자 기프트카드를 사서 머니오더를 구입하면 수수료는 각각 5달러와 1달러 등 6달러이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리워드는 25달러여서 19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니케예프는 대학원생이었던 2009년부터 신용카드를 이용해 연방 조폐국으로부터 1달러짜리 동전을 다량 구입하는 방법으로 리워드를 챙겨왔었다.

하지만 너무나 잦은 카드 거래와 머니오더 입금은 IRS의 감사를 불렀고, IRS는 리워드 전액에 대해 과세 결정을 내렸다. 아니케예프는 이에 불복해 “리워드는 과세 대상이 아니다”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기프트카드를 구입한 것은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기프트카드로 머니오더를 구입하는 행위는 과세 대상이 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따라 IRS와 아니케예프는 세금 액수를 놓고 다시 절충을 벌여야 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앤드류 존슨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리워드 프로그램이 현금성 자산의 구매를 허용하지 않도록 전략적인 방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IRS 본부/위키미디어 Author Joshua Doub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