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승기, 이게 동포 무시 아니라고?”

“약속한 후원업체 방문 일방적 취소…문자로 통보했을 뿐”

“호텔변경 협의 없었다”…”비행기 탓 컨디션 난조”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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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애틀랜타 공연에 앞서 한인 스폰서 식당에 대한 방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의를 빚은 가수 이승기(본보 기사 링크)가 소속사를 통해 “현지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히자(한국 기사 링크) 실제 후원을 했던 한인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승기 애틀랜타 공연의 메인 스폰서 가운데 한 곳인 한인업체 측은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거액을 후원하고 대신 매장을 방문해 홍보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메인 스폰서인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 WNB팩토리(공동대표 강신범 트로이표)도 별도의 후원금과 함께 최고가 티켓 10장을 별도로 구입하는 대신 이승기가 매장 1곳을 방문해 홍보사진을 찍어주기로 협의를 했었다. 하지만 이승기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고 WNB팩토리는 이승기 측 한국 스탭들의 식사를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했다.

WNB팩토리 관계자는 “이승기는 공연 이틀전인 28일 저녁 애틀랜타를 찾았고 다음날인 29일 오후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방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서 “매장을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는 것까지 갑자기 취소할 만큼 컨디션이 나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공연 당일 공연장인 캅에너지 센터에 이승기와 스탭들을 위해 WNB 푸드트럭을 자비로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한인 기업인 WNB 팩토리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가운데 한 곳으로  미국프로풋볼(NFL)과 프로 골프, 미국프로야구(MLB) 등과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공연담당사인 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승기 측에서는 LA에서 애틀랜타로 오는 비행기의 연착과 난기류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졌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LA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스폰서 업체 방문을 안할 수도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었다”며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할 만한 카톡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호텔 변경도 이승기 측의 해명과는 달리 현지 기획사 측과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엔터테인먼트 측은 “스위트룸 예약이 돼 있는 둘루스 호텔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곧바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투숙하기로 돼 있던 힐튼 엠버시 스위트 호텔은 한인타운인 둘루스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최고가 호텔로 일반실의 하루 숙박료가 300달러 수준이다.

이같은 약속 파기와 관련해 한인 업주들은 미국측 한인 기획사들의 시스템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한 식당 업주는 “정식 문서로 계약하지 않고 구두 약속만 믿고 후원금을 전달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포레스텔라 공연 당시에도 현지 기획업체가 “포레스텔라와 함께 멤버 고우림의 아내인 피겨 퀸 김연아가 애틀랜타를 찾는다”면서 “후원을 하면 김연아와 홍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본보가 미국내 한인 공연기획사 2곳에 문의한 결과 지금까지 미주 투어를 했던 한국 가수 가운데  이승기 처럼 홍보 관련 약속을 어긴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많은 가수들이 한인 동포들과 더 친밀해지기 위해 오히려 약속에 없던 자리에 참석하거나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면서 “그래서 구두 약속이 관행처럼 됐는데 이승기 같은 케이스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WNB팩토리 관계자는 “앞으로 K팝 그룹이나 한국 가수가 공연을 하더라도 함부로 후원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신중하게 계약서를 검토하고 후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한국 가수들이 공연을 하면 오랜만에 한국 가수를 만난다는 반가운 마음에  계약서도 없이 선뜻 후원을 해주고 있지만 이같은 일을 겪으니 경계심이 든다”면서 “앞으로 한국 가수가 온다고 해도 무조건 후원하거나 지지할 것 같지 않다”고 씁쓸해 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이승기 공연모습/독자 제공

One thought on “[속보] “이승기, 이게 동포 무시 아니라고?”

  1. there is a lot of unreasonable claims here. Seung gi can’t control the weather! His flight was delayed by several hours not leaving him much time at all! All these places expected Seung gi to drive around in the middle of the night just to take their promotional pictures? Knowing full well his concert was the next day and he was exhausted? If schedules had gone to plan then perhaps it could have happened, Seung gi is not one to go back on commitments but he had a pretty good reason to do so in this event. Once again, none of these were official, contractual agreements.
    Also, the hotel booked was an hour away from the venue! Why so far and creating more travel inconvenience when there were much closer options? It seems to me that local agency’s were more concerned about their needs than the needs of the artist! Its very clear this was an issue with multiple parties and instead of solving it quietly, they have thrown Seung gi under the bus to account for all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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