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조지아주에 은퇴하러 왔다가…”

인천대 박정동 교수, 에덴스서 과속 차량에 치어 사망

아프간 재건단장, 캄보디아 자문관 등 역임한 유명학자

한국의 저명한 경제학 교수가 은퇴 후 여생을 보낼 집을 구하기 위해 조지아주를 방문했다가 과속 차량에 치어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62)는 지난 2일 조지아주 에덴스시의 한 도로에서 과속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조지아대학교(UGA)에서 연수를 했던 고인은 대학 인근의 주택을 구해 교수직 은퇴 후 도미해 집필 등의 활동을 할 계획으로 에덴스를 방문했다.

고인은 대구 계성고교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미국 하버드대 방문교수를 거쳐 캄보디아 경제자문관, 대통령 자문 동북아 경제중심추진위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유명 경제학자이다.

고 박교수는 특히 지난 2011년 한국 정부가 구성한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의 자문단그룹 단장을 맡아 1년간 아프가니스탄에 머물며 지역 개발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는 지난 9일 둘루스 리장의사에서 거행됐으며 가족이 방문해 유해를 한국으로 운구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고 박정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