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혈액부족 심각…”헌혈해 주세요”

교통사고-총기사건으로 수술 급증…O형 특히 부족

메트로 애틀랜타의 병원들에 응급상황에 필요한 혈액이 크게 부족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폭스 5 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은 18일 애틀랜타 미국 적십자사 대변인을 인용해 “지난 30~40년간 혈액 공급 수준이 이렇게 낮은 적은 없었다”면서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겹쳐 일부 환자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에밀리 클레이 대변인은 “병원에 충분한 혈액이 없다면 의사들은 무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들은 누구에게 먼저 수혈을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며 이 경우 늦게 혈액을 공급받는 사람은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사고로 인한 외과 수술이 증가하고 있고 그동안 중단됐던 선택적 수술도 재개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팬데믹으로 헌혈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공급량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애틀랜타의 경우 총기 사건이 빈발하면서 혈액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클레이 대변인은 “혈액은 제조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기부자들의 관대한 헌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 당장 헌혈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미국 적십자사는 “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O형 혈액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현재 적십자사의 재고는 반나절 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헌혈 정보 사이트 (링크)

적십자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