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건강해야 전신이 편안합니다”

족부질환, 오진 가능성 상대적으로 높아

단지증, 아킬레스건염 등 전문치료 필요

 

발이 건강해야 전신이 건강하다. 실제로 발은 우리 몸에서 2% 정도의 적은 면적을 차지하는 기관이지만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십 개의 인대와 신경, 혈관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매우 섬세한 기관이기도 하다.

발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다양한 족부질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단지증과 아킬레스건염에 대해 알아보자.

족부질환이라고 하면 통증 등 특징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무지외반증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단지증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기형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경우로, 기능적인 문제만큼이나 콤플렉스 등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단지증은 선천적인 증상으로 중족골 즉 발 등뼈가 짧아지면서 네 번째 혹은 엄지발가락이 짧아 보이는 질환이다. 짧은 발가락은 정상적인 보행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외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콤플렉스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단지증은 여성 환자가 많은 편으로 발가락 노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치료는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비교적 치료 기간이 짧고 보행에 불편이 적은 골 이식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중족골을 절골한 후 골반골 이식을 이용해 한 번에 늘려주게 된다. 다만 단지증의 경우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인 만큼 풍부한 임상 경험과 최신 장비를 갖춘 의료진, 병원을 선택해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은 단지증과 달리 잘못된 생활 습관이 유발하는 족부질환이다. 딱딱한 신발을 신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 또는 하이힐 등이 원인이 되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지속적인 마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아킬레스건이 뒤꿈치에 붙는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며, 그 부위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누르면 운동 후 통증이 심해진다. 오랜 시간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보존적 치료가 우선인 만큼 활동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는 등 아킬레스건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은 “발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은 운동화처럼 편한 종류를 선택하고, 무리하게 발을 사용한 날은 족욕이나 발마사지, 가벼운 운동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족부의 통증이 지속 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족부질환은 상대적으로 오진의 가능성이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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