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의 한자는 ‘이룰 성(成)’

잡코리아 설문조사…’어지러울 란(亂)·위태할 위(危)’ 뒤이어

20대 희망-불안 교차, 3040 ‘부정적’…2020년은 나아갈 진(進)

 

2040세대는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어지러울 란'(亂), ‘위태할 위'(危), ‘외로울 고'(孤) 등 부정적 의미를 담은 한자를 다수 꼽으면서도, ‘이룰 성'(成)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최근 성인 3143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한자’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7%가 ‘이룰 성(成)’을 선택했다고 31일 밝혔다.

1위 한자어로 ‘이룰 성'(成)이 나왔지만, 연령별 및 직업군별 올해의 한자어는 부정적인 의미의 한자도 다수 선정됐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한자를 꼽은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20대의 경우 ‘이룰 성'(成, 응답률 15.5%)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어지러울 란(亂, 11.8%) △위태할 위(危, 11.8%) △외로울 고(孤, 9.9%) 등 취업난과 불안한 미래상 등을 반영한 한자가 뒤를 이었다. 다만 ‘편안 안(安, 7.6%)’, ‘즐거울 락(㦡, 6.6%)’, ‘얻을 득(得, 6.2%)’, ‘부지런할 근(勤, 5.6%)’, ‘나아갈 진(進, 4.9%)’ 등 긍정적 한자도 다수 선택하며 긍-부정이 팽팽히 교차했다.

30대는 ‘위태할 위(危, 16.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어지러울 란(亂, 13.4%)’과 ‘이룰 성(成, 8.4%)’의 순을 기록했다. 특히 외로울 고(孤, 7.9%)와 ‘다툴 쟁(爭, 4.5%)’, ‘근심 환(患, 4.0%)’ 등 부정적 한자가 10위권 내 다수 포진하며 ‘기타'(18.2%)를 제외하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0대는 ‘어지러울 란(亂, 19.8%)’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어두울 몽(懞, 11.5%) △위태할 위(危, 11.5%) △다툴 쟁(爭, 7.6%) △외로울 고(孤, 7.6%) 등 상위 5위까지 모두 부정적 한자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별로 올해의 한자를 살펴 보면 대학생과 알바생은 ‘이룰 성'(成)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취준생과 직장인은 ‘위태할 위'(危)를, 자영업는 ‘어지러울 란'(亂)을 택했다.

한편 2020년 새해를 대표하는 한자로는 전체 응답자의 15.7%가 ‘나아갈 진'(進, 15.7%)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나아갈 진'(進) △30대는 ‘이룰 성'(成, 9.6%) △40대 이상은 ‘편안 안'(安, 15.3%)을 새해 한자 1위로 골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성인남녀 3143명 대상으로 ‘올해를 나타내는 한자’ ‘새해를 대표했으면 하는 한자’라는 설문으로 진행됐다.

2019년 올해의 한자 ‘이룰 성(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