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현대차 브라질공장 가동 중단

3교대→1교대 전환 이어 11일까지 휴업하기로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장이 결국 가동을 중단한다. 그동안 감산에 나서며 버텨왔지만,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막지는 못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있는 공장 가동을 5일(현지시간) 부터 오는 11일까지 멈추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 중남미 핵심공장으로, 2012년에 완공됐다. 축구장 184배 넓이인 139만m2에서 2486명이 근무 중이며, 연간 18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가동 중단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원인이다. 앞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지난 5월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근무체제를 축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교대로 전환해 운영하며 버텨왔다.

그러나 수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결국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 중단은 이미 운영 계획에 반영돼 있던 부분”이라며 “감산은 일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앞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충남 아산공장, 울산공장 등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기아도 같은 이유로 미국 조지아공장과 광명공장이 휴업했었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