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90만 가구 여전히 은행 계좌 없다

전체 4.5% 해당…온라인 은행 증가로 역대 최저치

온라인 전용 은행의 확산과 경제상황 개선으로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미국인 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 AP통신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미국인의 4.5%에 해당하는 약 590만 가구가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FDIC가 2009년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9년 조사의 5.4%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FDIC는 은행 계좌 없는 가구의 감소는 부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비상조치로 미국 경제가 마비된 후 연방 및 주정부는 수조 달러의 부양금을 분배했으며 이를 받기 위해  은행 계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FDIC 마틴 그루엔버그 회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인들은 구제 기금과 다른 혜택에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하기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FDIC는 코로나 팬데믹 외에도 실업률 감소와 경제상황 개선도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흑인 및 히스패닉 가구는 여전히 무계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가구의 약 11.3%가 은행 계좌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2년 전의 13.8%보다 줄어들었다. 히스패닉은 2021년 12.2%에서 현재 9.3%로 감소했다.

한편 FDIC는 미국 가정의 약 절반이 캐시앱, 벤모, 페이팔과 같은 비은행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한인은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