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아과학회 “커피 몇살부터 마셔도 될까?”

CNN “카페인 과다섭취, 심장문제-편두통 등 유발”

성장기 어린이에겐 백해무익…우유-물 대신 마셔야

최소한 12세부터 허용해야…18세까진 100mg 미만

커피에 ‘진심’인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어린 자녀들에게도 커피를 마시게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한 연구결과 미국 보스턴의 어머니 가운데 무려 14%가 2살짜리 자녀에게 1온스에서 4온스 사이의 커피를 마시도록 허용하고 있다. 4온스는 커피 반잔에 해당한다. 또한 전체 어머니의 2.5%는 1살짜리 아이에게도 커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미국소아과학회는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차,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등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또한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은 하루 섭취량을 작은 커피 한잔 크기에 해당하는 100m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CNN은 “커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카페인 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컨슈머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음료 한병에는 250mg 이상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고, 다이어트 콜라 한잔에도 46mg, 차 한잔에도 47mg이 있다”고 전했다.

테네시대학교 소아과장인 마크 코킨스 박사는 “부모와 나이많은 형제들이 커피를 마시는 것을 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커피를 마시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면서 “또한 부모가 커피를 무해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조금씩 맛보게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코킨스 박사는 “커피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학적 가치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신 우유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면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들은 대부분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포함돼 있어 더 유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은 단 하나, 아이들은 커피를 피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커피는 필요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커피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