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3년만에 발견된 ‘몽키폭스’, 치사율 10%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자 댈러스서 확인…애틀랜타 공항 경우

독감 유사 증상으로 온몸에 발진도…”무증상 상태서는 전염안돼”

원숭이

원숭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텍사스주 북부 도시 댈러스에서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 두창(Monkey Pox)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발견됐다.

17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댈러스 보건당국은 전날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댈러스 주민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병원에 입원했고 상태는 안정적이다.

댈러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미국 내 공항과 비행기에서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며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비행기나 공항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했을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최초로 확인된 뒤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에서 주로 발견돼왔다.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림프샘이 붓고 얼굴을 비롯한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감염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CDC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걸리면 10명당 한 명이 사망하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치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

2003년 미국에 이 바이러스가 유입돼 감염자가 47명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