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제국’ LVMH, 작년 매출 125조원 달성

 

루이뷔통·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패션·가죽 부문이 매출 절반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지난해 862억 유로(약 12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LVMH는 전년도 실적을 이같이 공개하며 “2022년 대비 13%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LVMH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역시 명품 브랜드들이었습니다. 전체 매출 862억 유로 가운데 421억 유로(약 61조원)를 차지했으며,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로에베 등 패션·가죽 부문에서 전년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와인·증류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6억 유로로, 2022년의 71억 유로보다 4% 하락했다. 그나마 유럽과 일본에서 샴페인 실적이 양호해 미국의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상쇄했다고 LVMH는 설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2023년은 경제 및 지정학적 도전의 영향을 받은 한 해였음에도 다시 한번 매출과 이익에서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현재 상황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게 2024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특히 올해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명품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프랑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밤 9시 중국 베이징 SKP 쇼핑몰의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홍콩 명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