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차려입은 커플…알고보니 시계도둑

플로리다 보석매장서 15만불 파텍필립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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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플은 옷을 잘 차려 입고 롤렉스를 차고 있었어요, 그녀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고 그들은 이탈리아에서 왔다고 말했죠. 제 눈에는 딱 관광객처럼 보였습니다.”

플로리다주 고급 쥬얼리 매장에서 거액의 시계를 훔쳐 달아난 남녀 도둑 한쌍이 공항에서 붙잡혔다.

7뉴스마이애미에 따르면 지난 4월 포트 로더데일 다운타운의 한 럭셔리 보석상에 멋지게 차려 입은 남녀 한 쌍이 들어왔다. 이들은 오렐 도보스(48,남)와 아디나 부추크(41,여)로 최근 축구황제 메시가 대저택을 구매해 화제가 된 주택가 인근 고급 쇼핑 단지에 위치한 ‘로빈슨 쥬얼리(820 E Las Olas Blvd)’를 찾았다.

매장 주인인 앤드류 로빈슨씨는 이들이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인줄 알고 친절하게 맞이했지만 사실 이들의 정체는 사기꾼이었다.

두 사람은 이날 대부분의 자동차보다 더 비싼 15만 달러 상당의 ‘파텍 필립’ 시계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고가의 시계를 착용해본 뒤 주인이 잠시 눈을 돌린 틈을 타 가짜 시계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지난 7월 26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커플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유사수법의 범행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텍사스주 등에서 일어난 관련 범죄로 인해 추가 영장발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시계를 회수한 로빈슨씨는 “이 두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사는 이들의 보석금을 1만 달러로 책정하고 이들에게 “보석금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마련된 것인지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도난당했던 파텍 필립 시계
용의자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