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3형제 아버지





‘그리스도의 군사’ 살인사건: 이모 목사 독점 인터뷰




“집에서 나와 호텔서 생활…잘못없지만 언제 체포될 줄 몰라 불안”

아내도 같은 혐의 체포, “무리한 주장 있어…조만간 진실 밝힐 것”

“아내와 숨진 피해자 어머니는 아는 사이…자발적으로 금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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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이른바 ‘그리스도의 군사’ 살인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 3형제 이준호, 준현, 준영의 아버지인 이모 목사(56)가 지난 13일 사건 발생후 최초로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목사의 아내 이미희도 지난 11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살인사건 용의자 가족의 일방적 주장일 수 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대한 것이어서 법적인 문제가 있는 일부 내용은 공개하지 못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일부에서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 중이라고 하는데...

“경찰의 수배를 받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막내 면회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경찰의 추적이 아니라 언론사들의 취재 요청을 피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호텔에서 생활해 왔다. 아내의 체포영장 발부사실을 전혀 몰랐고 마리에타의 호텔에 머무는 도중 물을 가지러 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았다. 호텔에 확인해 보니 경찰이 체포해서 데려갔다고 하더라.”

(이 목사는 14일 저녁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막내를 면회하고 왔다. 변호사가 확인해보니 어제까지 (나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곧 (체포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목사는 “아내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체포됐다. 나도 법을 어긴 것은 없지만 누군가의 잘못된 주장으로 체포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불안하다”고 답했다./편집자주)

▶ 숨진 조세희씨의 가족과 아는 사이였나?

“아내가 조세희씨의 어머니와 한국에서부터 신앙적으로 아는 사이였다. 조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9월 우리 집을 방문해 며칠간 머물다 돌아갔으며 지난 7월에는 딸인 조세희씨를 데리고 다시 찾아왔다. 조씨의 어머니는 며칠 뒤 한국으로 돌아가고 조씨만 남아 지하에서 금식과 찬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 경찰은 조씨가 사망후 한달 이상 방치됐다고 하는데 같은 집에서 사망사실을 전혀 몰랐나?

“매일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한다. 지하실에서 계속 찬양 소리가 들려왔고 아이들이 ‘훈련에 방해가 되니 데크 쪽으로 출입을 해달라’고 부탁해서 쭉 그렇게 했다. 지하실에 신발도 있고 해서 불편했지만 신앙 훈련을 돕기 위해 감수했다. 집에서 그런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사건 발생 후 언론에서 ‘공포의 집(house of horror)’이라고 불러 충격을 받았다”

▶ 오랜 기간 시신이 방치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지하실에서 에릭 현에 대해 심각한 수준의 폭행과 고문이 자행됐다는 동영상과 텍스트 증거도 제시됐다.

“조세희씨는 처음 집에 왔을 때 40kg 정도 밖에 보이지 않아 금식을 말렸지만 스스로 금식을 했다. 구치소에 있는 아이들과 통화를 했는데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믿지 않는다. 조씨의 사망사실을 처음 확인한 사람은 아마 에릭 현이었던 것 같다. 에릭에 대한 폭행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아이들이)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구원한다'(잠언 23장 14절/편집자주)는 성경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고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 경찰의 수사와 혐의 사실 적용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인가?

“현재 수사가 계속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지 않다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자세한 대답은 할 수 없다. 하지만 15살짜리 막내까지 모조리 같은 혐의로 체포한 것은 ‘몰아가기’식 수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발표했던 아내도 누군가의 진술 때문에 별다른 증거도 없이 갑자기 체포됐다. 아내가 조씨를 감금하고 살인을 교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 혐의 적용의 문제점을 드러내주는 다른 실례가 있나?

“장남 준호의 약혼녀(이현지)는 사건이 일어난 기간으로 추정되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11일간 한국을 방문했는데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처형(아내 이미희씨의 언니) 아들(이가원)은 단기로 방문했다가 9월 14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입한 상태였는데 출국 전날 체포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정한성 귀넷카운티 검사는 지난 11일 법정에서 “에릭 현이 지난 7월 24일 지역 장의사에 시신 수습 방법과 장례 절차를 문의했다”고 밝혔다/편집자주)

▶ 경찰이 제시한 증거에도 반박할 내용이 있나?

“경찰이 군대식 훈련의 증거로 제시한 주택 지하실의 군화 모양 신발에 대해 할 말이 있다. 아이들이 장영일 전 장신대 총장이 운영하는 ‘성령사관학교’에서 농사일 봉사를 하기 위해 신었던 신발인데 범죄를 위한 도구로 묘사돼 당황했다.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게 된 것도 장 총장님의 인도 덕분이었고 아이들도 총장님을 잘 따랐다.”

▶ 검찰이 확보한 동영상에는 구체적인 폭행 장면이 생생히 담겨있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반박할 증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내와 3아들까지 4명이 체포됐는데 비용 문제 때문에 변호사는 둘째 준영이만 선임했다. 숨진 조씨와 관련된 동영상에는 대부분 준영이만 찍혀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준호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 양아들 같은 관계였다는 에릭 현은 고문을 당했다며 ‘가족 사기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남 준호가 고교 3학년 때 이민을 왔는데 준호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에릭과 친구가 됐다. 에릭이 준호의 인도로 우리 교회에 출석해 허리를 치유받은 뒤 아예 우리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에릭도 나를 아버지처럼 대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에릭과 에릭의 변호사도 사정이 있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 에릭은 고문과 폭행 뿐 아니라 한국 송금 등 경제적 착취까지 당했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고 양아들로 여기는 에릭의 돈을 착취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한국 송금과 관련해서는 아내와 관련해 짚이는 구석이 있는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고 개인적인 추정이라 밝히기 곤란하다”

▶ 에릭은 금식을 강요받고 에어소프트건으로 무차별 총격까지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릭이 8월에 23일간 금식을 했는데 내가 말렸는데도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금식으로 너무 마르고 허약해져서 내가 직장에서 죽을 가져다 먹였다. 에어소프트건 총격은 모르는 일인데 아마 집에 비비건이 한 정 있었던 것 같다.”

▶ 수사 당국은 장남 이준호가 사이비 종교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를 조직했다고 한다. 에릭과 달리 이준호는 어느 교회에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준호는 에모리대 신학대에 진학하려고 했다. 정상적인 신앙이었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 다만 ‘목사님들의 설교가 성에 차지 않는다’며 독자적으로 예배를 봤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군사’를 일각에서는 한국의 H교회 등과 연결하고 있지만 사실 실재하는 단체가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군사(디모데 후서 2장 3절/편집자주)로서의 삶을 살자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 것 같다.”

▶ 3아들과 아내, 아들의 약혼녀, 조카까지 모두 살인사건에 연루됐다. 심경은 어떤가?

“사건이 발생한 뒤 너무나 처참하고 암담한 심경이었는데 아내까지 체포된 뒤에는 정말 혼자 많이 울었다. 그래도 잘못된 주장이 많으니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위안을 받고 있다. 오는 19일 영장심사가 끝나면 여러가지 내용을 설명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상연 대표기자

경찰이 증거로 제시한 3형제의 신발.

One thought on “[단독 인터뷰]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3형제 아버지

  1. 뻔뻔한 인간이구나! 마누라랑 장남이 한짓이잖아!
    이목사 당신부터 회개 안 하면 너부터 지옥불에 떨이짓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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