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고교 화장실서 칼부림, 1명 중상

교사가 뜯어말려 싸움 종료…부상 학생 생명엔 지장 없어

싸움 장면 녹화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학생들도 징계 조치

그레이슨 고교/WSB-TV 

귀넷카운티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싸움을 벌이던 한 학생이 커터칼로 상대 학생을 찔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WSB-TV에 따르면 싸움은 31일 오전 그레이슨 고교에서 일어났다. 학교 당국은 싸움이 발생했을 당시 교사 1명이 현장에 있어 싸움을 말렸다고 전했다.

이날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발송해 “칼날에 찔린 학생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늘 일어난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두 학생 모두 싸움에 대한 적절한 징계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몇몇 학생들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싸움 장면을 녹화해 소셜 미디어상에 올렸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행동 역시 교육구 정책에 위배되는 것으로 이러한 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에게도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커터칼을 사용한 학생은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귀넷 카운티 학교에서는 총기 폭력과  위협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1일 실로 고등학교에서는 하교시간에 몸싸움을 벌이던 한 학생이 총기를 발사했다.

26일 노크로스 고교에서는 학교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캠퍼스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날 브룩우드 고등학교는 총격범 가능성을 수사하기 위해 학교를 전부 폐쇄하고 경찰이 교실마다 수색을 벌였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황급히 학교로 달려갔지만 경찰은 나중에 실제 위협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초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리차드 헐 중학교에서도 테러 위협으로 캠퍼스에 경찰이 투입되고 수사를 벌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