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당한 10대 소년 알몸으로 발견, 교사 포함 4명 체포

경찰, “심한 구타로 얼굴 부어 말 알아듣기 힘들었다”

WSB-TV

사우스 캐롤라이나 비치 아일랜드(Beech Island) 한 길가에서 17세 소년이 구타당하고 벌거벗겨 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중학교 교사를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

17일 WSB-TV에 따르면 에이킨 카운티 셰리프는 “소년은 1월 3일에 발견됐다. 옷이 완전히 벗겨져 있었고 잔인하게 구타당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한 셰리프 요원이 피해자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피해자의 얼굴이 너무 부어서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기 힘든 정도였으며 소년이 밤새 길가에 누워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수사관들은 패트릭 스티븐스(36)와 데릭 닉슨(32)을 폭행 용의자로 지목했다.

수사관들은 노스 어거스타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비치 아일랜드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이들의 거주지에서 2파운드 상당의 마리화나, 분말 코카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펜타닐 등 약물을 포함해 수많은 총기를 압수했다.

또한 리키 드레이턴(62)과 래퀼 스티븐스(35)도 추가로 체포했다.

현재 에이킨 카운티 교사인 래퀼 스티븐스는 지난 2018년 노스 어거스타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칠 당시 자신의 어린 아들을 차에 두고 내린 것을 잊은 채 거의 10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지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래퀼은 여전히 해당 학군 교사로 행정 휴가를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 소년과 체포된 4명이 어떤 관계인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