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칫솔질 잘하는데 왜 충치 생길까?

기대수명 대비 건강수명 짧아…크고 작은 치주질환 앓을 수도

치태가 치석되면 칫솔질로 못 없앤다…스케일링 받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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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치과는 2021년 한국 기대수명이 83.5세로 10년 전보다 2.6년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66.3세에 그쳤다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 치아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28일 강조했다.

치아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실제 나이보다 노화가 빨라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응기 동두천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이 있으면 △동맥경화 △심장질환 △당뇨병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서 치아 건강 관리의 기본은 ‘올바른 양치 습관’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실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디치과가 2020년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6%은 치실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응기 원장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음식물 찌꺼기 제거를 위해서는 치실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실을 30~40㎝ 정도 길이로 끊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치실이 3~4㎝ 정도만 남도록 팽팽하게 잡는다. 치아 사이에 톱질하듯 끼워 넣고 잇몸에서부터 치아 면을 따라 닦으면 된다.

아울러 치약은 본인 치아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게 좋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불소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면 된다.
시린 증상이 있다면 질산칼륨 함유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미백 효과를 위해서는 과산화수소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이 도움된다.
이 원장은 “치아 상태에 따라 목적에 맞는 치약을 고르되 노약자나 임신부, 화학 물질에 예민한 사람은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식사 후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치태가 딱딱한 치석으로 변하기 전 칫솔질로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구강 세균 제거에 유용한 칫솔질 방법으로 ‘변형 바스법’을 추천한다.
칫솔모를 45도로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밀착시킨 뒤, 제자리에서 좌우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주어 닦는다. 진동 후 손목을 이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준다.
치아의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닦고, 어금니 씹는 면도 꼼꼼히 닦는다. 이때 너무 강한 힘으로 칫솔질하면 치아 뿌리가 마모되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원장은 “치과를 방문해 자신에게 맞는 양치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치태가 치석으로 변하면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다. 1년에 1~2회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