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지각한 학생 쫓아내려 경찰 부른 교수

GSU 여교수, 흑인학생 2명 퇴실 거부에 경찰 호출

자신의 강의 시간에 지각한 학생 2명이 퇴실 요청을 거부하자 경찰을 불러 이들을 강제로 쫓아낸 교수가 대학측의 징계를 받게 됐다.

2일 CBS46 뉴스에 따르면 조지아주립대(GSU) 페리미터칼리지의 영문학과 교수 카리사 그레이는 최근 자신의 강의 시간에 2분 가량 지각했다는 이유로 흑인 학생인 테일러와 캠린(성은 공개되지 않음)에게 퇴실을 요구했다.

이에 테일러가 “우리는 수강을 위해 돈을 냈다”며 퇴실을 거부하자 그레이 교수는 곧바로 강의실을 나간 뒤 대학 경찰 2명과 함께 돌아왔다. 경찰관들은 학생 2명의 소지품을 압수하고 강제로 강의실에서 내보냈으며 학생들은 대학 학생처를 찾아 불만 신고를 접수했다.

대학 측은 “한 교수의 신고로 대학 경찰이 출동했으며 경찰은 학생과 교수 사이의 갈등을 해소했다”면서 “학생 담당 부총장과 대학 경찰서장이 피해를 당한 학생들을 직접 면담할 계획이며 해당 교수는 이번 학기에 더 이상 대면 강의를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카리사 그레이는 임기보장(Tenure)을 받은 흑인 여교수이며 온라인 강의는 계속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처음 틱톡에 공개한 클래스메이트 브리아 블레이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와 캠린 모두 이번 일로 큰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면서 “같은 흑인이면서 무분별한 경찰 호출로 흑인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그레이 교수는 당장 교수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CBS4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