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식 통한 전파 증거 없다”

WHO, “음식물에 바이러스 있어도 조리 과정서 소멸”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연구원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고 국제 기관이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음식이나 먹이사슬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다는 증거는 없다”며 “사람들이 음식이나 포장재나 공정 과정, 배달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음식은 매우 중요하고 음식이나 먹이사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 지금도 충분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나흘 동안 중국 내 3개 도시는 수입 냉동식품과 식품 포장지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WHO는 중국 보건당국이 냉동식품 샘플 수십만개를 조사한 결과 “아주 극소수” 경우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신종질병팀장은 “실제론 아니지만, 만약 바이러스가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고 하더라도, 이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조리되는 과정에서 죽어 소멸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사람들은 이미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발견이 나타날 때는 연구하고 과학적인 증거를 무시해선 안 되지만,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일상생활 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WHO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