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뚝…재확산 ‘조기경보’ 어려워져

전문가들 “코로나19 검사율 최대 90% 급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급격히 줄면서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확산을 조기에 포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 AP 통신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부터 2분기 사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0~90%가량 급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변이들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확산하며 재유행을 이끄는 상황에 대처하려면 충분한 검사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실제로는 매일 50만명 이상이 감염되지만, 미국 보건당국에 보고되는 사례는 이 중 13%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빌 로드리게스 혁신진단재단(FIND)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해 장님이 되고 있다”고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을 파악한 것처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문제는 저소득 국가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보건 분야 비정부기구(NGO) ‘FIND’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의 인구 1천 명당 검사 건수는 저소득 국가보다 약 96배 높다.

우다야쿠마르 박사는 “전 세계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를 추적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동시에 저소득 국가에서 검사 건수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공중보건학회(APHA) 사무국장 조지스 벤저민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를 중단할 때가 언젠가는 오겠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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