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조금씩, 안되면 다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들 수영 5종경기서 선전

동남부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소속 장애인 수영선수 3명이 지난 7일 조지아주 존스보로에서 수영 5종경기인 ‘The Masters Pentathlon Swim Meet’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여서 의미가 더욱 컸다.

이날 수영 5종경기는 접영(Butterfly), 배영(Back), 평형(Breast), 자유형(Free), 외에 추가로 개인혼영(Individual Medley)이 더해져 단거리와 중거리, 철인 등 3가지 형식으로 열렸다.

이날 중거리에는 안수민 선수(자폐, 28), 단거리에는 천죠셉(다운증후군, 22), 박건희(자폐, 23) 선수가 출전해 선전했다. 천 회장은 “부분적으로 영법의 기술적인 부분으로 인해 자격이 미달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평소 꾸준한 연습과 열정을 통해 넘치는 감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장애인전국체전에 미국대표로 출전하는 안수민 선수는 기량이 날마다 일취월장하고 있다. 천 회장은 “한국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기량을 다퉈야 해 염려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요즘 새벽 5시에 일어나 수영과 피트니스를 겸한 웨이트 훈련을 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또한 박건희 선수는 과거 한국의 초등학교시절 약간의 수영 경험이 있기는 하였지만 최근에야 다시 수영을 시작해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천 회장은 “장애인들이 운동 연습을 통하여 기량을 익히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결코 하루 이틀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엄마 아빠의 눈물겨운 수고와 노력이 함께 했기 때문이며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매일 그리고 다시를 외치며 오늘도 장애속에 감추어진 능력을 찾아서 힘쓰고 수고하는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동남부장애인체육회는 동남부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과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 Special Needs Planning (장애인들의 미래계획)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문의 천경태 회장 (678-362-7788), 밀알 장애인선교단 : 최재휴 목사 (404-644-3533), 꿈글 원미니스트리 : 김창근 목사 (470-494-5162)

대회 출전선수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천경태 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