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확인배지에 기록카드까지

CDC, 코로나19 백신 홍보전…”접종 사실 주변에 알려야”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접종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짜내고 있다.

4일 ABC뉴스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 시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시민에게 배지나 스티커를 나눠줄 수 있도록 견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DC의 아만다 콘 박사는 전날 열린 온라인 세미나(웨비나)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가 주변에 알려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꺼릴 경우 팬데믹의 종식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도 전날 시민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정치인과 경제계 지도자들, 의료전문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자에게 나눠줄 접종기록 카드도 준비 중이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일 접종기록카드 견본 이미지를 배포했다.

접종기록 카드는 지갑 안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다음 접종이 언제인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대체로 2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하는 시설은 접종 대상자에게 어떤 회사의 백신이 투약됐는지 알릴 예정이다.

접종기록 카드로 투약할 백신이 헷갈리지 않도록 하고 제때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접종기록 카드와 주사기, 마스크 등을 담은 백신 키트도 배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출범된 민관 합동의 ‘초고속 작전'(OWS) 프로젝트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때까지 1억 개의 백신 키트를 확보하기로 했다.

OWS 문건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첫 번째 백신 공급은 각각 15일, 2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OWS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내년 2월까지 1억 명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일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를 열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

모더나 백신 허가 여부를 논의할 FDA 백신 자문위는 17일 열린다.

코로나 백신 접종 기록카드/Department of Defense